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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0.17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곳 - 카라차이 호수


지구 상에서 가장 오염된 곳.docx





 지구 상에서 가장 오염된 곳.



196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1500km 정도 떨어진 우랄 산맥 동쪽의 첼랴빈스크 주(州) 오조르스크 시(市)의 무슬류모보(Muslyumovo)라는 마을에서 이상한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 곳의 주민들이 하나 둘씩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과 더불어 구토, 설사, 심한 탈모, 빈혈, 피부 괴사 등으로 고통 받고 있었는데 나아가 이들이 죽어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이 주변 마을까지 점점 커져가면서 정부에 조치와 조사를 요구하지만 제대로 된 조사가 없이 무슬류모보 반경 20km 이내에 동우랄 자연보호 지역이라는 명목으로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게 된다.


그 후 정부는 사람들의 사망원인은 급성 식중독이라고 발표한다.


이 후로도 무슬류모보 주위의 마을까지도 사망자가 계속 나왔으나 재조사 등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다 1977년 한 사람의 폭로 의해 전말이 밝혀졌는데, 이 사건의 원인은 마을 주변에 위치해 있는 카라차이 호수의 방사능 폐기물에 의한 것이었다.


처음에 주민들은 방사능 폐기물이 왜 이 호수에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호수 근처에 핵 재처리 공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설이 국가 기밀 시설이어서 주민들이 이 공장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공장의 이름은 마야크 핵 재처리 공장으로 냉전 당시 소련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의해 1945년부터 48년에 걸쳐 지어지면서 지도에도 전혀 표시되지 않는 기밀 시설이었다.


이 마야크 핵 재처리 공장은 방사능 폐기물 저장 시설이 따로 있었지만 가동 약 4년 만에 저장 용량에 한계가 오면서 근처의 테챠강에 약 2년 동안 흘려 버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강을 타고 강 하류와 강물이 흘러 들어간 바다가 방사능에 오염되면서 고여있는 카라차이 호수에 버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카라차이 호수가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마르기 전까지 무려 16년동안 방사능 폐기물을 버려왔지만 주변의 주민들은 한참 동안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렇게 1977년 까지 방사능에 피폭되는지도 모른 체 호수 주변에서 생활하고 1978년이 되어서야 소련 정부는 카라차이 호수에 대한 조치와 주변의 주민들이 이주하기 시작했다.


카라차이 호수는 버려진 방사능 폐기물들의 열로 인해 점점 마르기 시작하여 1967년 에는 바닥을 드러내며 그 동안 버려진 방사능 폐기물들이 주변으로 날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의 적절한 조치나 조사가 이루어 지지 않다가 10년이 지난 1978년에 비로서 대량의 콘크리트와 흙, 바위 등을 이용하여 방사능 폐기물의 침전물이 날리지 않도록 매립하기 시작했고 1986년까지 8년에 걸쳐 매립을 마친 후에야 카라차이 호수의 출입이 금지 되었다.


NRDC에 기초한 워싱턴의 보고서에 따르면 카라차이 호수의 방사능 폐기물로 인해 반경 800km가 방사능에 오염되고 호수는 콘크리트로 메웠지만 여전히 방사능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가장 오염이 심한 곳인 방사능 폐기물이 직접 유입된 지점과 그 근처의 방사성 수위는 1990년 기준으로 시간당 600 뢴트겐(대략 시간당 6 시버트)에 달하는데 이는 1시간 내에 사망을 확정할 정도의 방사능 오염수준이라고 한다. 


호수의 방사능 물질은 4.44 엑사베크렐(E㏃)에 달하고, 이 중에는 3.6 E㏃의 세슘-137과 0.74 E㏃의 스트론튬-90이 포함되어 있다. 5 ~ 12 E㏃인 체르노빌 참사보다도 큰 수치인데, 그나마 체르노빌에서는 이 방사능이 한 지점에 집중되어 있지 않고 퍼져있다.


카라차이 호수의 주변의 마을 사람들이 이주하기 전까지 약 50만명이 피폭 당했으며, 특히 무슬류모보 주민들의 피폭량은 6시버트로 5시버트 이상의 방사능에 노출된 사람들의 50%가 한 달 이내에 사망하는 양이라고 한다.


이 카라차이 호수의 위치를 지도에서 검색해 보면 위도 55°40'42"N, 경도 60°47'59"E의 작은 호수로 검색되고 이름 또한 카라차이로 되어 있으나 위에서 설명한 방폐물이 버려져 있는 호수는 아니다. 실제로 몇몇 웹사이트에는 이 곳을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곳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이다.



방사능 폐기물이 엄청나게 매립되어 있는 카라차이 호수는 Ash Disposal Area라고 되어있는 곳이고 위성사진 등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매립을 위한 콘크리트 등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아마 호수가 마르면서 더 이상 호수로 불리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며 실제로 지도에 표시되는 수역(水域)은 아직도 아래의 지역에 표시된다. 카라차이 호수로 검색하면 나오는 위의 지역은 수역이 표시되지 않는다.


Satellite image map of Mayak.jpg
NASA, Jan Rieke (color correction, borders and labels) - NASA World Wind screenshot (Landsat Global Mosaic visual layer)의 "Satellite image map of Mayak". 위키미디어 공용에 의해 Public domain으로 라이선스됨.


여기에 나오는 무슬류모보(Muslyumovo)라는 마을은 사실 다른 마을보다 상대적으로 카라차이 호수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하지만 마야크 공장에서 처음에 방사능 폐기물을 흘려버렸던 테챠강의 하구에 무슬류모보가 위치해 있다.


여러 웹사이트에는 카라차이 호수가 무슬류모보 주민들의 피폭에 직접적인 원인처럼 되어있지만, 테챠강에 흘려버린 폐기물에 의한 피해와 이 후의 카라차이 호수가 바닥에서 날린 폐기물에 의한 피해가 겹치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피해가 컸기 때문에 가장 오염이 심한 카라차이 호수와 피해가 가장 심했던 무슬류모보가 엮인 것으로 보인다.




계속 조사 및 내용 보강 중입니다.


Posted by 귀여운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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